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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관련 정보

강아지가 한쪽 다리를 들고 걷는 이유

by 리플르 2026. 1. 16.

 강아지가 산책 중에 혹은 집안에서 갑자기 한쪽 뒷다리를 들고 깨갱거리며 걷거나, 토끼처럼 통통 튀어 오르는 동작을 보이면 보호자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이러한 보행 이상은 강아지가 통증을 느끼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이며, 특히 소형견에게는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전문가의 시각으로 강아지가 다리를 드는 주요 원인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소형견의 숙명: 슬개골 탈구 (Patellar Luxation)

한국에서 많이 키우는 푸들, 말티즈, 포메라니안 같은 소형견에게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무릎 관절 위에 있어야 할 슬개골이 옆으로 빠지면서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강아지가 몇 걸음은 다리를 들고 걷다가 다시 정상적으로 걷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슬개골 탈구 2~3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탈구가 진행될수록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갑작스러운 부상: 전십자인대 파열

슬개골 탈구를 방치했거나, 갑자기 과격한 점프나 회전을 했을 때 무릎을 지지해 주는 인대가 끊어지는 경우입니다. 슬개골 탈구가 '불편함' 위주라면, 전십자인대 파열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다리를 바닥에 아예 딛지 못하고 계속 들고 있거나, 다리를 뒤로 쭉 뻗는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는 자연 치유가 어렵고 수술적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3. 고관절 질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LCPD)

주로 성장기 어린 강아지(생후 4~12개월)에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대퇴골 머리 부분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뼈가 괴사하는 병입니다. 특별한 외상이 없었는데도 아이가 한쪽 뒷다리에 힘을 주지 못하고 근육이 점점 빠지는 것 같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다리를 영구적으로 절게 될 수 있으므로 엑스레이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4. 발바닥과 발톱의 외부 요인

의외로 관절 문제가 아닌 아주 단순한 이유일 때도 있습니다. 산책 중 날카로운 이물질이 박혔거나, 발가락 사이에 습진이 심해 통증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혹은 발톱이 너무 길어서 걸을 때마다 발가락 관절에 압박을 주어 다리를 들기도 합니다. 병원을 가기 전 가장 먼저 발바닥 패드 사이와 발톱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 보세요.

 

보호자가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응급 관리법

아이가 다리를 들고 있다면 우선 격한 움직임을 제한하고 절대 안정을 취하게 해야 합니다. 과체중은 관절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므로 체중 관리에 신경 써주시고, 집안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호자가 임의로 다리를 주무르거나 펴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칫 상처 부위를 더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